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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논문
제목 전투준비태세 능력 성숙도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 / 서호석 (박사)
작성자 관리자
내용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건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고,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국민에게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자국 방위가 가능한 군사력 보유와 건설이 중요함을 새삼 인식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세계 제2대 군사 강대국이었던 러시아 군이 보여주고 있는 유명무실(有名無實)한 전투활동은 타산지석(他山之石)의 사례로서 연구자로 하여금 육군의 전투준비태세 평가체계와 수준유지를 위한 활동을 새로운 시각에서 검증하게 만들었다.
육군의 전투준비태세 평가체계는 미군의 자원 및 훈련태세보고체계(SORTS)를 모방하여 1974년부터 적용해 왔고, 매 분기마다 전투준비태세 수준을 평가하여 미흡한 분야를 보완하고, 군사력 건설 소요를 파악하여 국방자원을 투입하는 근거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유형전투력 중심의 외적으로 성장해 온 육군의 전투준비태세 평가체계를 분석해 본 결과, 부대의 훈련수준 평가와 임무수행능력 수준 평가방법 등에서 일부 보완할 소요를 식별하게 되었다. 그리고 러시아 군의 침공에 대항하여 첨단 무기체계와 병력, 화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한 우크라이나 군이 강한 저항을 통해 러시아 군을 격퇴하는 사례를 지켜보며 전투력 발휘의 근원인 무형전투력의 중요성도 인식하게 되었다. 따라서 연구를 통해 보완할 소요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함과 함께 무형전투력 중 하나인 군의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하여 민간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CMM(능력 성숙도 모델, Capability Maturity Model)을 군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발전시켰다.
본 연구는 현재 한국군이 적용하고 있는 전투준비태세 평가방법을 개선하여 군의 전투준비태세를 보다 실질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취약한 부분의 보완과 제한된 국방자원의 할당 우선순위 판단에 기여하고, CMM을 적용하여 적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하여 진행하였다. 연구 접근방법은 지금까지 전투준비태세 평가 및 향상과 관련된 선행 연구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문헌과 군 전문가 의견, 그리고 군과 민간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질적 연구방법론을 적용하였다.
연구는 자료 수집 및 관련연구 분석-전투준비태세 평가체계 개선방안 도출-CMM을 적용한 전투준비태세 능력 성숙도 모델 개발 순으로 진행하였는데, 먼저 자료 수집 및 관련연구 분석에서는 국방부 훈령과 육군 규정을 통해 현재의 전투준비태세 평가체계를 분석하였고,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하여 해외 선진국인 미국, 영국, 독일의 사례와 민간업의 CMM 적용사례를 고찰하였다. 다음으로 전투준비태세 평가체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Delphi와 AHP 방식의 설문조사를 두 차례 실시함으로써 현재의 전투준비태세 평가요소를 개선하고, 개선된 요소들의 가중치를 도출하여 전투준비태세 평가에 반영하는 개선된 평가방식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모델 개발에서는 평가를 더 객관적, 정량적으로 하기 위하여 CMM을 적용한 Capability Maturity Model-Combat Readiness을 구성하고, Key Process Area(핵심 프로세스 영역)를 선정하고,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완성된 CMM-CR을 군에 적용해 실험함으로써 모델의 효용성을 검증하였다.
CMM-CR은 기존의 전투준비태세 평가와는 달리 지휘관이 “적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한다.”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적화된 모델이다. 지휘관은 자기 부대가 적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핵심 능력을 선정하고, 이를 수준별 KPA와 각각의 프로세스로 정립하며, 부대의 현재 프로세스 수준 또는 시행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전문 평가요원으로 구성된 평가팀을 통해 부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평가 결과를 분석하여 부대 프로세스의 강점과 약점을 식별하고, 부대의 CMM-CR 성숙도 수준을 판단한다. 지휘관은 부대의 프로세스 수준과 조직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평가 후 식별된 부대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부대의 성숙도 수준을 향상시킨다. CMM-CR은 부대 유형별로 KPA를 선정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연구자는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첫째, 현재 적용 중인 육군의 전투준비태세 평가방법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과 대안을 제시하였다. 둘째, 국방분야에서 CMM을 활용할 수 있는 이론적 기틀을 구축하고, 군 적용실험을 통해 모델의 효용성을 검증함으로써 군이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서 인식한 한계점으로는 첫째, 연구가 개인에 의해 추진되었기 때문에 필요한 자료 확보와 군 적용실험 범위 면에서 다소 제한적으로 이루어졌고, 둘째, 본 연구에서 제시한 OO기갑여단의 KPA와 프로세스들을 연구자와 소수 군 간부들이 지닌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선정함으로써 이것을 육군 전체로 일반화시키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CMM-CR을 이용한 전투준비태세의 정량적 평가를 위해 군 내부에 데이터 축적을 위한 인프라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넷째, 부대의 현 실태를 객관적․정량적으로 평가하여 CMM-CR 수준을 결정하고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전문 요원 양성과 조직의 신편이 필요하다.
육군이 앞으로 CMM-CR을 군에 적용하는 실험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모델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전투준비태세 수준과 예하부대의 조직 역량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첨부파일 전투준비태세 능력 성숙도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pdf